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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 안 좋은데…리볼빙 이자 늘고 카드사 연체율도 '껑충'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5.02 17:45
수정2023.05.02 21:43

[앵커]

신용카드 대금을 한 번에 갚지 못하고 일부분을 다음 달로 미루는 리볼빙 제도.

가계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건지 이 잔액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리볼빙의 이자는 늘고 카드사들의 연체율 역시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급전창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웅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기준 국내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7조원에 달합니다.

1년 전 약 6조원 규모였는데 그 사이 1조원가량 증가할 만큼 이용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효순 / 서울 서대문구: 불가피하게 (리볼빙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 (리볼빙이) 사채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썼죠.)]

이런 가운데 리볼빙 이자율은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줄었는데도 리볼빙 이자는 증가한 겁니다.

최근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의 리볼빙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원리금을 못 받을 위험이 큰 만큼 수수료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건데, 문제는 이 같은 저신용 차주 리스크가 모든 카드사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모두 1%대로 올라선 건데, 앞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결제부담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연체율이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보여요.)]

금융당국은 카드사 건전성을 더 보수적으로 관리하겠단 입장인 가운데 저신용 차주들의 자금 조달 활로도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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