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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물가, 여전히 체감은 '글쎄'…공공요금은 여전한 복병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5.02 17:45
수정2023.05.02 18:22

[앵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거리 가격은 뛰어서 상승세 둔화를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데다 당장 다음 주 전기료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으로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3%대의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석 달째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내려왔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4%대입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6% 각각 상승했습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0%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미뤄졌던 전기료 인상이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제2의 난방비 폭탄'을 우려해 전기요금 인상을 한차례 미뤘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0원가량이 오르면 평균 4인 가족의 월 전기요금 부담액은 3천원가량 올라 현재 5만원 후반대에서 6만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한전이 기존 적자를 해소하진 못 하지만 적어도 올해 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려면 50원 가까이 올라야하는데 정부가 허용하는 수준은 한 10원~20원 정도 아닐까 예상합니다.]

전기료를 포함해 지하철과 버스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경우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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