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챗GPT' 사용 제한…자체 '생성형 AI' 만든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5.02 16:23
수정2023.05.02 16:24
삼성전자가 사내 PC를 통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사내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번역이나 문서 요약 등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 정책과 관련, 이달부터 사내 PC를 통한 생성형 AI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서 챗GPT에 사내 정보를 업로드했다가 사용을 제한한 바 있는데, 다른 사업부까지 제한한 것입니다. 당시 삼성전자가 파악한 사고 내용은 ‘설비정보 유출 2건’과 ‘회의내용 유출 1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회사 밖에서 모바일 등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할 경우에도 회사 관련 정보, 본인과 타인의 개인 정보 등은 입력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대신 자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AI 모델을 활용해 번역이나 문서 요약,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 DX 부문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사용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당수 임직원이 빠른 정보 습득과 업무 편리성 등을 이유로 사내에서 챗GPT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번역과 문서 요약 등에서 생성형 AI 사용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응답자의 65%는 사내 사용 시 보안상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생성형 AI에 입력된 내용은 외부 서버에 전송·저장된 뒤 AI 학습에 활용되므로 한번 업로드된 내용은 회수, 삭제가 불가능해 회사의 중요 정보가 타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활용될 수 있는 등 심각한 보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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