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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란했던 전 연령층 친화…4대 은행 앱 이용 60대 이상 '한자릿수' 그쳐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5.02 11:15
수정2023.05.02 14:02

[앵커]

최근에 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금융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은행에서는 전 연령층에 친화적인 모바일 앱을 쓰라고 권장하는데, 이런 앱, 써 보셨습니까?

실제 앱 사용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한자릿수에 그쳤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박연신 기자, 정확한 수치 어땠습니까?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계좌개설과 계좌 이체 등 금융 업무 수행이 가능한 모바일 앱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대 이상 은행 앱 이용자 비중은 한자릿수에 머물거나 10%대 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각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 쏠 앱 이용자 중 60대 이상은 9.98%에 불과해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는데요.

이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순이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지난 3년 간 이들 은행 앱의 60대 이상 이용자 비중은 10%를 넘지 못했는데요.

이들 은행 앱 사용자 비중은 대부분 2030대와 4050대였습니다.

[앵커]

시중은행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른 결과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은 전 연령층이 이용하기 쉽도록 은행 앱을 만들겠다며 모바일 앱을 잇따라 개편한 바 있는데요.

각 은행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은행 지점을 감축하는 동시에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령층에게는 앱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의 무조건적인 디지털 혁신 추구는 옳지 않다"며 "소비자 연령층을 고려해 은행 지점 폐쇄와 디지털 전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고령층을 배려한 특화점포 확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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