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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구원투수…다이먼 "은행 위기 거의 끝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02 05:57
수정2023.05.02 07:34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구원투수로 JP모건이 나섰습니다.

미 재무부와 경제 수장들은 은행 위기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또 다른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일단 한숨은 돌렸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기자]

미 재무부 대변인은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번 인수로 대부분 문제가 해결됐다"며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8개주에 있는 84개 퍼스트리퍼블릭 지점은 JP모건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 운영됩니다.

[앵커]

퍼스트리퍼블릭 자산 규모가 꽤 크더라고요. 2008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은행의 파산이라고요?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산은 2천291억 달러, 우리 돈 306조 원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을 포함해 25개 은행이 파산했는데요.

전체 자산을 합치면 705조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3곳의 자산 규모가 이들 25개 은행보다 많습니다.

[앵커]

은행권 위기 어느 정도로 진화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사무용 건물 공실률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데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다음 뇌관은 미국 상업부동산"이라며 "미국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실 대출로 가득 차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상업용 건물의 평가 가치가 최고치 대비 40% 급락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은행들의 파산 배경에는 급격한 금리인상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앞으로도 은행권 자금 압박이 여전하다는 얘기죠?

[기자]

SVB가 스타트업 대상이었다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부유층을 상대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부담으로 돌아온 것인데요. 연방준비제도가 시중 은행에 지원하는 긴급대출 규모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수익성은 계속 나빠지고 있고요.

블랙록은 "미국 은행권의 대출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 경제 곳곳에서 신용 경색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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