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발표 앞두고 월가 엇갈린 전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02 04:08
수정2023.05.02 10:31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에 대한 월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중국의 꾸준한 아이폰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거시 환경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이 900~925달러 범위로 올라온 점에 주목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꾸준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점유율은 20%로 늘었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이같은 이유로 애플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과 목표주가 20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섀넌 크로스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의 리오프닝 여파로 아이폰 수요가 늘어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둔화된 수요 환경으로 이번 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일관된 수준을 유지하고, 다음 분기 아이폰 판매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역시 시장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높다며, 1년 뒤 목표주가로 현재 보다 25% 이상 낮은 12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분기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은 터라, 애플이 재고를 다시 확충하고 당시 판매하지 못했던 물량들을 올 1분기 쏟아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흐름을 토대로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구글과 검색엔진 협상을 앞둔 상황, 아울러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지속성과 광고 사업, 맥북 수요 둔화에 논쟁의 여기가 있다며 애플 주식에 대해 '중립'을 반복했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따르면 애플의 1분기 매출은 929억1천만달러(약 124조6천억원)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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