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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미안! '복지'로 참아줘…실적 악화에 직원 달래기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5.01 17:45
수정2023.05.02 09:46

[앵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 수익이 악화하면서 올해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월급 대신 쉴 때 잘 쉴 수 있는 복지 정책들을 내놓으며 임직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5.1%입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최악의 실적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는 올해 기본급을 2% 인상합니다.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만 안 오르자 내부 임직원 반발이 상당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힐링포인트 100만원'을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임직원의 여가와 레저를 지원하는 현금성 포인트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습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복지 정책은 외형적인 임금 상승률을 피하면서 복지 정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임금 상승효과를 얻기 위한 하나의 우회적 방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합친 말입니다. 

네이버는 일본 도쿄와 강원도 춘천 휴양지로 떠나 일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4.8% 연봉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지난해 반토막이다", "카카오보다 못하다" 등 내부 불만이 속출해 복지 정책을 보다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도 올 2월부터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해 강릉 안목해변과 경기도 광주에서 최장 일주일간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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