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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 한 달 만에 2만3천여명 지원…"2배로 올리자"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01 11:15
수정2023.05.01 13:16

[앵커]

저신용 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이 출시 한 달 만에 150억원 가까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씁쓸한 흥행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소액 생계비 지원이 현재까지 얼마나 이뤄졌나요?

[기자]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출시 한 달째인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2만3천532명이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액수로는 143억3천만원 규모인데요. 1인당 평균 61만원 수준입니다.

소액 생계비 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먼저 50만원을 빌려주고, 최고 연 15.9%의 이자를 6개월 간 성실히 내면 50만원을 추가로 빌려주는 정책 신용대출입니다.

다만 병원비 등 특정 자금 용도를 증빙하면 최대 100만원을 한번에 빌려줍니다.

신청자 10명 중 4명 꼴로 증빙을 통해 한 번에 50만원 넘게 대출을 받아갔습니다.

[앵커]

당장 100만원 구하기 어려운 분들이 그만큼 많은 상황인데,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여당을 중심으로 이자를 낮추고, 대출 한도도 높여야 한다는 건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도를 현재 100만원에서 2배인 20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도 상향이 현실화되면, 준비된 재원은 더 빨리 소진될 전망인데요.

당초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에 한국자산관리공사 기부금 500억원을 더해 올해 1천억원의 재원이 마련됐는데요.

현재 같은 대출 수요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9월쯤 재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단 금융권의 국민행복기금 초과 회수금을 기부 받아 640억원을 추가 재원으로 확보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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