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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에 각종 경제 정보 비공개 결정"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01 10:35
수정2023.05.01 10:35

중국이 지금껏 외국에 공개했던 각종 경제 정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가 계약이 만료된 국제 연구기관이나 외국계 정보업체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윈드가 제공한 중국 경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투자했던 투자가와 업체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또한 외국 싱크탱크의 중국 경제 연구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윈드는 금융시장 정보뿐 아니라 기업 등록과 특허 출원 수 등 거시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통계를 회원사에 제공해왔습니다.

윈드는 외국 회원사와의 재계약을 거부한 이유로 '법규 준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은 중국이 외부에 경제 관련 정보 제공을 줄이기로 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국가안보와 보안 문제를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외국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방첩법 적용을 확대했고, 이후 중국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상대로 한 압박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중국 공안은 외국계 금융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급파하는 식으로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외국계 컨설팅사와 회계업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은 중국 내 경제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급격하게 늘릴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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