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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국 대만에 18년 만에 추월당했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5.01 07:45
수정2023.05.01 10:10


대만이 빠른 체질개선과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지표에서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대만의 1인당 GDP는 1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역전했습니다. 통계처는 “대만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최근 10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해 같은 기간 한국 성장률(2.6%)을 앞섰다”며 “지난해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커진 것도 (대만의 한국 역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만과 한국 모두 수출 위주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인구밀도도 비슷해, 종종 비교대상이 됩니다. 

대만과 우리나라 희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차이라는 분석입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삼성전자의 메모리 분야에서 TSMC의 비메모리 분야로 바뀌면서 대만의 재도약이 가시화됐습니다.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안착한 덕분에 TSMC의 기업 가치는 2019년 11월부터 삼성전자를 앞섰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대만 전체 GDP에서 제조업 비중은 2013년 29.1%에서 지난해 34.2%로 5.1% 포인트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이 27.8%에서 25.6%로 2% 포인트 넘게 빠진 것과 대조됩니다. 대만 제조업의 부가가치율도 2020년 32.5%로 한국(28.7%)과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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