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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는 한국가스공사…수십조 적자에도 임원 연봉 30% 올랐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5.01 07:26
수정2023.05.01 10:10

지난해 급격한 부채 증가로 '빚더미'에 앉은 한국가스공사의 임원들이 전년보다 30%나 오른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직원들의 연봉 상승 폭 역시 평균보다 4배 이상 컸습니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상임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7천148만4천원이었습니다. 1억3천179만6천원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0.1% 증가했습니다.
 
상임 기관장 연봉이 전년보다 43.4%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고, 상임 이사와 상임 감사도 각각 34.9%, 9.8%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공기관 상임 임원 평균 연봉 증가 폭은 1.2%에 그쳤습니다. 
 
가스공사 정규직 직원들의 연봉도 2021년보다 6.6% 상승해 9천37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액수와 상승 폭 모두 전체 공공기관 평균(7천만원, 1.4%)을 상회했습니다. 
 
연봉이 이처럼 크게 상승한 이유는 가스공사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상향됐기 때문입니다.
 
가스공사는 2020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아 2021년 임직원들에게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2021년 경영실적평가에서는 보통(C) 등급으로 올라가면서 지난해 기관장과 직원들에게 각각 6천166만4천원, 440만8천원의 성과급이 지급됐습니다.
 
한편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 28조2천억원이던 가스공사의 부채는 2021년 34조6천억원으로 22.6% 증가했습니다. 364.2%였던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378.9%로 높아졌습니다.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에는 부채가 52조원까지 불어났고, 부채비율은 499.6%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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