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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美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수순…"JP모건·PNC파이낸셜 입찰 참여"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01 05:53
수정2023.05.01 07:22

[앵커]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파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올 들어 미국에서 네 번째 은행 붕괴인데요.

대형 은행에 매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미 금융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의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금융당국은 대형은행들에 현지시간으로 4월 30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시장 분석 매체 배런스는 JP모건체이스와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퍼스트 리퍼블릭에 대한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외신은 씨티즌스 파이낸셜도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모든 은행은 이번 거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손실을 미 예보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전제하에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매각과 인수 절차가 이날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라이빗뱅킹에 주력해온 퍼스트리퍼블릭은 매력적인 매물이란 시장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WP)는 "1985년 설립 이래 매년 수익을 내고 수익성 높은 자산 관리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은행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는데, 시장 영향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실버게이트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 들어 벌써 4번째 은행 파산 수순입니다.

자산 규모가 2330억 달러에 달하는 퍼스트리퍼블릭은 앞선 은행들의 붕괴에 뱅크런 우려가 전이되며 급격히 무너졌는데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개월 사이 예금이 57% 가량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도 75%나 폭락했습니다.

다만 예금 보호가 되지 않은 예금이 이미 상당히 인출됐기 때문에, 앞선 SVB 사태와 달리 시장에 미치는 혼란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백악관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융시장 혼란 시 앞선 두 은행처럼 전액 예금 보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월요일 주가 폭락을 의미하는 '블랙 먼데이'를 피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4월 30일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입찰 마감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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