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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보복여행 '폭발'…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위축'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5.01 05:53
수정2023.05.01 09:15

[앵커]

코로나19 방역 정책에서 벗어난 중국인들이 닷새간 노동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보복 여행'에 나섰습니다.

연휴 첫날 철도 승객만 2천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위축되면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 연결합니다.

중국 노동절 첫날, 철도 이용 승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승객 수는 1천 966만 1천명이었습니다.

운행된 열차 수도 1만 2천64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노동절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진데요.

철도그룹은 연휴 전후를 포함해 8일 간 이용 승객이 1억 2천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0%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이징은 연휴 첫날에만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84만명이 찾았고, 광둥성과 쓰촨성도 1년 전보다 관광객이 각각 80%,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9.2로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말하는데요.

지난해 12월 47을 기록한 뒤 줄곧 50 이상을 유지했는데, 다시 위축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기 회복이 지속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중국 경기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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