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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절차 돌입…JP모건·PNC 물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01 03:54
수정2023.05.01 10:06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은행들의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급한불은 껐지만, 최근 실적보고서에서 처참한 예금 성적표를 공개하며 회생 불가 진단을 받았고, 결국 금융 당국이 매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관리 체제에 돌입했으며, 매각 입찰을 30일까지 마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과 PNC파이낸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 입찰 논의를 벌였고, 인수자가 확정될 경우 당일 오후 바로 발표 예정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매각 가능성은 SVB 파산 사태 당시와 달리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라이빗뱅킹에 주력해온 강점이 있는 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지속적으로 이 은행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수가 진행되면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 뉴욕 시그너처 은행에 이어 미국에서 최근 한 달 새 문을 닫는 세 번째 은행이 됩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던 SVB 사태 때와는 달리 시장 혼란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보장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예금 인출, 뱅크런으로 무너진 은행들과는 다를 것이란 해석입니다.

또 백악관 역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경우 앞선 두 은행과 같이 모든 예금에 대한 보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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