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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고서 "현대차그룹, 2026년 글로벌 1위"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4.30 16:47
수정2023.05.01 09:16


3년 뒤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30일) 업계에 따르면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26년, 글로벌 1위 업체가 바뀐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3위인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6년에는 9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글로벌 1위 완성차그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총 684만5천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3천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천대)에 이어 처음으로 판매량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임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중국 시장의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완성차 업계의 순위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각각 2위와 1위 업체로,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330만대로, 글로벌 판매의 40%에 달했고, 도요타의 중국 판매는 전체의 23%인 230만대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두 업체가 중국의 빠른 전기차 전환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6년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각각 지금의 절반 수준인 120만대, 170만대로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두 업체보다 중국 비중이 현저히 낮고, 향후 미국과 인도에서 최대 160만대의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는 만큼 리스크가 적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의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GM 공장 인수를 추진하면서 기아의 제2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차그룹은 2026년 미국과 인도에서 각각 60만대, 100만대의 생산 증대가 가능해집니다.

현대차가 1위로 올라서지 못하더라도 도요타나 폭스바겐과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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