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주가조작 의혹, 이중명 전 회장 개인 문제…사측과 관련 없어"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28 18:14
수정2023.04.28 18:16
아난티그룹은 이중명 전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늘(28일) 입장문을 내고 "이 전 회장의 개인 이슈"라면서 "아난티는 주가조작 의혹과 일체 관련이 없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아난티는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제가 설립하고 경영 중인 기업"이라면서 "이 전 회장은 2015년 사내이사 사임 이후 아난티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 부친인 이 전 회장이 이번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금주 수요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라면서 "이 전 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지 이미 십수 년이 지났고, 회사에도 나오지 않아 저는 이번 일을 사전에 인지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전문 경영인도 아니며 특히 주식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는 분"이라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좋아하고, 친분이 있거나 본인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팔순이 넘은 평범한 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부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모았던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계신다"라면서 "평범한 노인을 이용하지 말라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본 건과는 별개로 주주님 및 고객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기사에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사실과 다르게 당사와 연관 짓는다면 전체 주주와 임직원을 위해서라도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하한가로 주저앉았습니다.
닷새째인 오늘, 이 종목들의 하한가 사태는 끝났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손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이란 제보를 바탕으로 혐의를 받는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10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입니다.
주가조작 세력들은 투자자를 모은 뒤 이들 명의로 개설한 계좌로 통정거래를 해 주가를 조작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과 물량 등을 사전에 정해두고 이를 사고팔며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로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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