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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기 신용대출 1년간 1382억 나갔다…3월 169억으로 최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4.28 17:46
수정2023.04.28 20:11

[앵커]

지난해 하반기 차주단위 DSR 규제 3단계 시행을 앞두고 1년 전 시중은행들이 10년 만기 신용대출을 새로 출시했습니다.

고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말까지는 큰 호응이 없었는데, 지난달부터 다시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가 1억 원 초과 대출자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를 앞두고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5월 10년 만기 분할 상환 신용대출을 줄줄이 내놨습니다.

기존 최장 5년이었던 만기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DSR 규제로 막힌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월별 상환 부담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6월, 대출액은 총 96억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지난해 7월 156억 원으로 60%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후 고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올해 1월까지 대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줄었던 대출 수요는 올 2월을 기점으로 살아나 지난달부터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출액은 169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도 약 147억 원으로, 지난해 7월에 근접했습니다.

올해 초까지 정점을 찍은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지난달 대출 규제도 완화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전반적인 대출 금리가 하향 추세를 일부 보이면서 이런 부분들이 반영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용대출의 경우에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요.]

지난해 5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지난 1년간 4대 시중은행의 10년 만기 신용대출 규모는 모두 1천 38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이 "당분간 추가적인 DSR 규제 완화는 없다"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10년 만기 신용대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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