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전자 반도체 '최악' 적자…2분기도 춥다

SBS Biz 강산
입력2023.04.27 11:15
수정2023.04.27 12:00

[앵커]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반도체에서 4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삼성 반도체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인데, 이게 한 분기만의 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게 더 문젭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산 기자, 삼성전자 1분기 세부 실적 어땠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5% 감소한 64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63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습니다.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최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습니다.

특히 DS 반도체 부문이 4조 6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반도체 매출은 13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났습니다.

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모바일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폰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4조 2천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10조 7천억 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도 오늘 오후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는데 14년여 만에 삼성전자 영업익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제는 2분기, 그러니까 이번 분기인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2분기에는 1분기 반도체 적자를 만회한 모바일 실적까지 둔화하면서 전사 기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1조 3천억 원의 적자 전환을 예상했고, SK, 삼성증권도 수천억 원의 적자 전망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적자를 내면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실적설명회에서 "현재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 중에 있다"며, 2분기부터는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나노와 메모리 8단 집적 공정 등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