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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악 성적표'…반도체 4.6조 적자

SBS Biz 강산
입력2023.04.27 09:25
수정2023.04.27 11:02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에서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SK하이닉스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 2위 업체가 나란히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반도체 한파'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LG전자가 14년 3개월 만에 추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LG전자는 오늘 오후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합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5.47% 감소한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최저치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05% 줄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둔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반도체 DS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DX부문 내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에서만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왔습니다. VD/가전 영업이익은 1900억원입니다.

실적 악화에도 '역대급' 투자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습니다. 낸드의 경우 서버와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었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MX(Mobile eXperience)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습니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10조7천억원의 시설투자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반도체에 9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습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습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와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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