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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30년 반값에 산다?…세관공매 아시나요? [머니줍줍]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4.27 07:44
수정2023.04.27 12:00

[앵커]

해외여행 갔다가 값비싼 물건, 세관에서 압수한다는 소식, 많이 들어보셨죠.

이렇게 압수된 물건, 한 달 정도 보관하다가, 주인이 찾지 않으면 일반인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값비싼 명품이나 양주도 운이 좋으면 반값에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신다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해외 유명 명품 가방과 값비싼 양주가 쌓여있습니다.

이 상품들은 곧 있을 세관 공매에 나오게 됩니다.

해외에서 입국할 때 세금을 내지 않아 통관이 보류된 물건입니다.

이런 공매 물품들은 세관당 연 5회, 회당 최대 6차까지 진행하는데, 매회 10%가 차감돼 최대 반값에 살 수 있게 됩니다.

[김명주/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공매 가격 산출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상표권자에게 진품 여부를 확인·검증받고 공매에 선정되고 있습니다. 제1차 주류공매에 나온 건수는 총 53건, 병수로는 59병이었고요. 입찰자는 열두 명이었고 그중 열 분이 낙찰받으셔서….]

세관 공매에 참여하기 위해선 먼저 관세청 사이트인 '유니패스'에서 공매일정과 공매물품을 확인해야 합니다.

공매 현장에서는 물건을 보여주지 않아, 공매 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전화로 신청해 물품창고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공매 당일 전자입찰이나 세관에 방문해 입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인천공항본부세관에서 진행하는 주류공매에 입찰해 보겠습니다.

먼저, 공매 전 입찰 금액의 10%를 보증금으로 내야 합니다.

입찰서에는 미리 봐둔 물품의 공매번호와 수량, 금액을 적어 입찰하면, 가장 높은 금액을 적은 사람에게 낙찰됩니다.

만약 동일한 금액을 적었다면 추첨을 통해 낙찰하게 됩니다.

오늘 경매에 나온 이 발렌타인 17년산 위스키를 7만 5,000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시중에서는 12만 원 정도에 판매되는 상품입니다.

다만, 개인은 3개까지 낙찰받을 수 있고, 낙찰받은 물건은 되팔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낙찰 물품은 환불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참가해야 합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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