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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웃고 울었다"…뉴욕 증시 혼조세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4.27 06:25
수정2023.04.27 06:34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하며 3만 3301.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38% 내린 4,055.99에,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1만 1854.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실적과 기업 소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진 하루였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영국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지만, 전날 발표했던 호실적과 인공지능 AI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점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7.24% 급등했습니다.

알파벳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클래스A 주가는 0.15% 하락했습니다. 이미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매출이 1년 전보다 3% 증가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 마감 후 메타 플랫폼스가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286억 5천억 달러, 주당순이익이 2.20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일일 활성 이용자 수도 20억 4천만명으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우려됐던 광고 매출은 28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267억 6천만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95달러에서 32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또한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수요일장에서 0.89% 강세로 장을 마친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대의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수요일에도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도 29.75% 폭락하며 5.6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VB 사태 때와 달리 정부가 개입하기를 꺼리고, 퍼스트 리퍼블릭이 연방준비제도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주가를 더 압박했습니다. 

반면 팩웨스트 뱅코프는 7.47% 급등하며 11.0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2022년 4분기 339억 달러였던 예금이 1분기 말 기준 282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3월 20일부터 4월 24일까지는 18억 달러 증가했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영향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9% 하락하며 배럴당 74.3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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