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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빠졌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로 올해 1분기에만 37조원대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한 기간 CS에서는 고객들이 90조원대의 예금을 빼간 사실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UBS에 따르면 올해 1∼3월 고객들이 이 은행에 새로 예치한 자금이 280억 달러(37조4천억여원)에 이릅니다.

특히 지난달 19일 위기설에 휩싸인 경쟁은행인 CS 인수를 전격 발표한 이후로 열흘간 70억 달러(9조3천590억여원)의 돈이 신규 유입됐다고 UBS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CS에서는 자산 안전성을 우려한 고객들이 앞다퉈 대규모로 예금을 빼가는 소위 '뱅크런'이 빚어져 올해 1∼3월 새 무려 612억 스위스프랑(91조8천억여원) 정도의 고객 돈이 인출됐습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62) UBS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분기에 자산관리 분야에 많은 고객이 돈을 맡긴 것은 금융 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가 고객에게 안전성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UBS는 신규 자금 유입 분야에서는 성과를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억4천만 달러(1조 3천894억여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나 줄었는 데  이는 2008년 주택담보부 증권 판매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이 본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미국 법무부와 소송을 벌이는 점과 관련해 6억6천500만 달러(8천884억여원)의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UBS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