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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스바겐 천하, '이 회사'가 무너뜨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27 04:18
수정2023.04.27 10:17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15년간 선두를 지켜온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동차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BYD는 올 1분기 중국에서 44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해도 BYD의 점유율은 폭스바겐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BYD가 판매한 차량 중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비중이 99.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폭스바겐의 친환경차 비중은 6%에 불과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점점 더 정교하고 저렴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자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YD는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내 8개 공장 외에 인도, 태국,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공장을 확보했고, 유럽에서도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입니다.

BYD의 판매량 증가세 역시 가파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1분기에만 총 5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량은 186만대에 육박했는데, 앞선 4년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BYD는 올해 최소 300만대에서 최대 37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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