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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빼고 다 힘들다…SK하이닉스, 사상 최악 '적자'

SBS Biz 강산
입력2023.04.26 11:16
수정2023.04.26 13:25

[앵커]

반도체 한파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조4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역대 최악의 실적입니다.

강산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죠?

[기자]

지난해 4분기 1조9천억원의 영업손실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반년 동안 적자 규모만 5조원에 달합니다.

올 1분기 매출은 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조8천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모바일, 가전 등 사업이 분산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주력인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90%가 넘는 탓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를 적정수준 감소하기까지 보수적인 생산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반면 전기차 성장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약 8조7천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44.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에 세운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사측은 1분기 영업이익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관련 금액 1003억원을 반영했다면서, "현재 미국 다수 기업으로부터 사업 협력 요청이 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에 앞으로 7년간 30조원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영업이익이 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다만 전세계 경기침체로 스마트폰과 TV 등 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자업계는 암울한데요.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2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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