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위기 재점화 우려에 환율, 장중 연고점 경신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26 10:20
수정2023.04.26 10:50
원·달러 환율이 오늘(26일)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어제(25일)보다 6원 90전 오른 1339원 10전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0원 50전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오전 10시 기준 1338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오늘 급등은 미국 은행권 불안감이 재차 심화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몰렸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재부상하면서 주가는 49% 넘게 폭락했습니다.
예금이 시장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보유액은 1045억 달러(약 140조 원)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720억 달러(40.8%) 급감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폭락에 다른 지역은행주도 위기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부진했습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 속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는 재료이고, 미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해 중국과의 공조 압력을 넣고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 재료로 보인다"라면서도 "1340원이라는 수준까지 급등한 흐름을 당국이 좋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경계심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제 19일 남았어요…연봉 7천만원 맞벌이도 가능
- 2.'안정성 논란' 해외직구…국내반입 기준·절차 강화
- 3.'전기차 쇼크' 포드, 배터리 주문 축소…LG엔솔·SK온 초긴장
- 4.제주 흑돼지 "할 말 있사옵니다"…좋은 등급 받으려면 비계 많아질 수 밖에
- 5.쉬는 날마다 '비바람'…부처님오신날 비 온다
- 6."보험 안 돼요"…병원·약국 '이것' 안 챙기면 낭패
- 7."친구야, 그래서 튀르키예 갔구나"…모발이식 세계 성지
- 8.'황색등 켜지면 멈추세요' …대법 "안 멈췄다면 신호위반"
- 9.속지 마세요…'카드번호 불러 드릴게요'
- 10.'3천명 누구야?'' '신상털기'…"집단테러 중단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