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2월 집값, 8개월 만에 첫 반등…'동고서저' 양극화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4.26 05:28
수정2023.04.26 07:01

미국의 집값이 7개월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2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25일 밝혔습니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까지 내리 하락했고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와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월보다 각각 0.1%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값 하락세가 일단 멈춘 것은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올해 초 상당폭 내려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통상 계약 완료까지 한두 달이 걸린다는 점에서 2월에 마무리된 주택 매매 계약은 작년 말이나 올해 초 매수 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2월 집값은 전년 동월보다도 2.0%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그 폭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와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폭은 모두 0.4%로 지난 1월(10대 도시 2.5%, 20대 도시 2.6%)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마이애미(10.8%), 탬파(7.7%), 애틀랜타(6.6%) 등 동남부 도시들의 집값이 1년 전보다 대폭 상승한 반면 샌프란시스코(-10.0%)와 시애틀(-9.3%) 등 서부 대도시들은 큰 폭의 집값 하락으로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2월 조사 결과는 극명한 지역 차이 때문에 흥미롭다"며 라스베이거스(-2.6%), 피닉스(-2.1%), 로스앤젤레스(-1.3%) 등 다른 서부 도시들도 전년 대비 집값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종윤다른기사
中당국 중룽 회계장부 조사…'그림자 금융' 위기 본격 대응 신호
中 8월 제조업 PMI 49.7…5개월 연속 경기수축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