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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마련에 진단비 보장?…사회초년생 울리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4.25 17:44
수정2023.04.25 18:25

[앵커]

가입자가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했을 때 남아있는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 바로 종신보험이죠.



그런데 사회 초년생 같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마치 저축에 유리한 보험으로 오인케 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장에서 이를 단속할 만한 뚜렷한 대책도 없는 실정입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김 모 씨는 지인으로부터 한 보험설계사를 소개받았습니다.

이 설계사는 사회초년생인 김 씨에게 종신보험에 들 것을 권유했지만 구체적인 보장 내용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피해자: 진단 보장 보험인데 보험금이 저축도 되고 젊을 때 목돈 만들어 놓고 나중에 나이 들고 필요할 때 빼서 쓰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망보험금 준비하는 보험이라고 설명을 듣지 못했어서….]

설계사는 보험사의 사후 확인 전화에 이렇게 응대하라는 정답지까지 보내며 가입을 유도했고 김 씨는 한 달에 23만원을, 1년 넘게 보험료로 냈습니다.

이처럼 종신보험 불완전판매는 지난 2016년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7년이 지났는데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지난 2022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17개 생명보험사를 불시에 점검한 결과 총 15개 회사의 판매 과정이 부실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에 들어온 불완전판매 민원 중 절반 이상이 종신보험 몫이었습니다.

[김규동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다른 건강보험이라든지 이런 것들보다 종신보험이 보험료 규모가 훨씬 크죠. 저축성 기능이 있는 것처럼 설명을 하면서 판매하려는 시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설계사들이) '일단 팔고 보자라는 식으로 한다' 그러면 현장에서 바로 단속하기는 쉽지가 않죠.]

전문가들은 일단 소비자 스스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약관을 꼼꼼히 읽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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