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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연체율 2년 반 만에 최고…신용대출 0.64%로 '껑충'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4.25 17:44
수정2023.04.25 18:27

[앵커]

코로나19 확산 당시 금융지원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최근 경기 하강 국면에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과 중기 대출 연체율이 껑충 뛰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은행 대출 연체율은 0.36%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2020년 8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신규 연체액은 1조 9천억 원으로 한 달 전과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같은 기간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8천억 원으로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 고금리 상황이 되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게 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요. 단기간에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은 적어서 한동안 연체율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습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64%로 껑충 뛰었습니다.

기업대출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8%포인트 오르면서 0.47%까지 치솟았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금융 안정 측면에서 안 좋은 신호이고요.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 쪽으로 연체가 늘어난다는 것 역시 (우려됩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선제적인 충당금 확보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과 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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