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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반도체 아닌 '車'…뒤바뀐 위상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4.25 17:44
수정2023.04.25 18:28

[앵커]

대한민국 수출 효자 상품도 반도체에서 자동차로 바뀌었습니다.

오랜 기간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반도체가 주춤해지자 그 빈 자리를 자동차가 채우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는 약 27만대의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9.5% 늘었습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수출이 40% 늘면서 29만4천대를 해외서 팔았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듯이 자동차와 반도체의 수출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올해 1분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은 약 229억달러로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을 뛰어넘었습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분기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액을 넘은 것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약 65억달러로 월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동안,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4.5% 급감했습니다.

[정만기 /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갔다가 최근에 떨어져서 16.5%가 됐는데 (너무 높다), 고부가가치 전략을 계속 펼쳤고 전기자동차도 투자를 많이 해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이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총 6조5천억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측은 "이번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배터리 현지 조달을 안정화하고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와 SK온은 그간 합작 조건을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는데, IRA 대응이 더 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는 데 양사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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