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이어 KB증권도 증권담보대출 중단…'빚투' 경계령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4.25 15:18
수정2023.04.25 15:24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는 '빚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도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 중단 조치에 나섰습니다.
KB증권은 25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26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신규 증권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신용융자 매매한도를 5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KB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당사 신용공여(담보대출/신용융자) 한도 준수를 위해 증권담보대출 중단과 신용융자 한도 축소를 결정했다"며 "다만, 매도주식담보대출과 대주거래는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할 경우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을 초과해선 안 됩니다.
KB증권의 이날 증권담보대출 중단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매수와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한 바 있습니다.
신융거래에 대한 증거금 비율을 높이거나 일부 종목의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증권사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9일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신용대출을 중단했으며 증거금을 100%로 변경했고 KB증권도 알엔투테크놀로지에 대한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조정하고 대출을 중단시켰습니다.
키움증권은 보증금률에 따라 40~55%였던 대용비율은 30~45%로, 현금비율은 5%에서 15%로 올리며 신용융자 대용 비율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관련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빚투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하며 빚투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제한 조치는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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