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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빚투 내몰린 코스닥…중대형주 투자 주의해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4.25 08:23
수정2023.04.25 10:53


대신증권은 25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하며 레버리지(차입) 부담이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 수급 영향이 더 큰 코스닥이 레버리지 위험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융자공여율이 높은 코스닥 중대형주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경민·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20.4조원으로 연초대비 3.9조원 증가했다"며 "코스닥만 별도로 봤을 때 10.5조원으로 22년 4~5월 고점권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신융융자거래는 증시 상방을 열어주기도 하면서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양날의 검"이라며 "특히,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누적 순매수 금액은 6.3조원이며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대비 60%에 육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공통적으로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이 과도한 수준이었던 만큼 빚투 경고음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종목의 5일 평균 신용융자공여율 7.44%, 신용융자잔고율은 0.98% 수준인데 반해,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코스피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30% 수준의 신용융자공여율과 10%를 상회하는 잔고율 평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경우 잔고율, 공여율은 각각 2.2%, 6.9%인 반면 하한가 기록한 종목들의 평균 잔고율, 공여율은 10.2%, 22.7%로 시장 평균 수준을 대폭 상회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신용융자공여, 잔고율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이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두 연구원은 "코스피 소형주의 신용융자잔고율, 공여율은 각각 1.7%, 8.0%로 코스피를 상회하고 코스닥 대형주는 각각 2.5%, 9.6%, 중형주는 2.4%, 12.0%로 코스닥을 상회한다"며 "특히 코스닥 중형주가 가장 높은 신용융자공여율을 기록하면서 우선적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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