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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銀도 연 4.5%…'울며 겨자 먹기' 예금이자 속속 인상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4.24 17:45
수정2023.04.24 18:34

[앵커]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들은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연 4.5%까지 금리를 높인 곳도 나오고 있는데요.

소비자를 잡기 위한 예금 금리 인상이지만, 고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이 오늘(24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7%p 인상했습니다.

지난 3일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으로 이제 예금 금리는 4.5%까지 높아졌습니다.

앞서 웰컴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이달 들어 4번이나 올리면서 4.5%까지 높였습니다.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84%로, 3.7%대였던 한 달 전보다 상승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요즘에 시중은행에서 초단기 정기적금도 내놓고 수신확보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서 선제적으로 저축은행들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6%대 예금 특판상품을 내놓으면서 120조 원을 넘겼던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수신금리 인하로 인해 2월 말 118조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주로 예·적금으로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저축은행 특성상 예금 금리를 높이면 대출 금리도 높여야 수익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법정 최고금리 때문에 무작정 올릴 수도 없을뿐더러 대출금리를 높이면 다른 금융업권과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대출 금리를 높이지 않는 것도 저축은행에는 큰 부담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수익성이 자본금으로 확충돼서 위험감내여력이 커져야 되는데, 수익성이 줄어들다 보면 위험감내역량도 떨어지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건전성도 좋다고 볼 순 없는 거죠.]

결국 수신 확보를 위해 예금 금리를 높이고 있지만, 수익 창출 면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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