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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 대량 매도 종목 무더기 하한가…도대체 무슨 일이?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24 17:45
수정2023.04.24 18:34

[앵커]

오늘(24일)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대거 매도 물량이 쏟아진 종목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이례적인 상황에 증권가는 하루 종일 혼란스럽게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김동필 기자, 오늘 원인도 정확히 모를 하한가 종목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면서요?

[기자]

다올투자증권과 삼천리, 대성홀딩스,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는데요.

업종이나 테마가 다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대량 쏟아졌다는 점이고, 최대 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동주식 수가 적다는 점, 그리고 신용 비율이 높다는 점 등입니다.

[앵커]

그래도 한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종목들이 동시에 급락하는 경우가 있나요?

[기자]

증권업계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명확한 이유는 나온 게 없지만, CFD, 차액결제거래 물량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CFD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거래 방식인데요.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20조 원을 넘긴 상황 속 CFD 계좌에서 롤오버,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그 매물이 쏟아졌다는 겁니다.

이들 종목의 5일 평균 신용융자잔고율은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는데요.

일부 종목은 8배가 넘기도 했습니다.

결국 유동주식이 적은데, 신용 거래가 많았다는 건데요.

시장에선 사모펀드가 개입했다가 사고가 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수선한 분위기에 국내 증시도 좋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2% 떨어지면서 2520대로, 코스닥도 1.56% 내리면서 85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원화 약세도 여전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6원 60전 오른 1334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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