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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먹방·쿡방 즐겨보는 청소년, 아침결식·야식섭취율 더 높아"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4.23 09:05
수정2023.04.23 10:38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 방송)을 즐겨보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 섭취 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800개교 중고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응답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방이나 쿡방을 시청한다고 답했습니다.

주 1∼2번 본다는 응답 비율은 17.5%, 주 3∼4번은 11.3%였고 매일 본다는 중고생도 8.3%였으며 전혀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29.4%였습니다.

대체로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먹방·쿡방을 즐겨봤습니다.

먹방과 쿡방을 보는 중고생들의 아침 결식률(주 5회 이상)은 40.7%로, 보지 않는 학생들(35.0%)보다 높았고, 야식 섭취율도 시청 청소년들(24.2%)이 비시청 청소년(21.9%) 청소년보다 높았으며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단맛 음료,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먹방·쿡방 시청 그룹에서 각각 29.1%, 65.4%, 22.6%로, 보지 않는 그룹(22.9%, 59.3%, 21.7%)보다 많게는 6%포인트 가까이 높았습니다.

반면 건강한 식습관의 지표인 과일(일 1회 이상), 채소(일 3회 이상), 우유(일 1회 이상) 섭취율은 먹방·쿡방을 보지 않는 청소년 그룹에서 더 높았습니다.

또 먹방·쿡방을 보는 학생들을 시청 빈도에 따라 나눠봤을 때도 가장 많이 보는 청소년들(주 5∼7회씩)이 야식이나 패스트푸드, 단맛 음료,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이 높고, 아침은 더 많이 굶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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