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짐 현상' 심한 탄천 16개 교량 보행로 재시공 가닥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4.22 14:15
수정2023.04.22 20:50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수내교 보행로도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민원 등을 접수한 뒤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가 탄천 교량 16개의 보행로를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정자교와 이매교를 제외한 탄천 교량 18개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이렇게 결정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단 결과 캔틸레버(외팔보) 형태로 건설된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심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보행로를 새로 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행로는 한쪽 면은 교량에 붙어 있으나 반대쪽 면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구조적으로 하중에 취약합니다.
성남시는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 보행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먼저 전했습니다.
진단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교량 4개의 보행로 처짐 상태가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D(미흡)·E(불량)등급으로 드러나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나머지 탄천 교량 14개 보행로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저 실시했는데 그 결과 역시 상당수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현교와 황새울보도교를 제외한 교량 12개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통행을 계속 허용하기엔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현교와 황새울보도교 보행로는 C등급(보통) 판정을 받아 보수·보강공사를 거치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가닥을 잡은 해당 교량들의 보행로를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순차적으로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시민 불편을 고려해 교량 차로 중 1개 차로에 차량 통행을 막고 임시 보행로를 설치해 시민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백현교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남측(탄천 상류) 보행로를 통제하고, 북측 보행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현교의 경우 임시 보행로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일 보행로 남·북 측 양구 간 모두 통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성남시는 이런 내용의 '탄천 위험 교량' 정밀안전진단 추가 조사 결과를 오는 24일 오전 구체적으로 발표하고 후속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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