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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SK온' 다른 결과…폭스바겐만 보조금 '전액'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4.21 17:40
수정2023.04.21 18:25

[앵커]

독일 폭스바겐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전액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기업 첫 사례인데 SK온이 미국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만드는 전기차 GV70도 같은 SK온 배터리를 쓰지만, 중국산이라 보조금을 한 푼도 못 받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ID.4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고,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한 것입니다.

폭스바겐 ID.4가 사용하는 SK온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반면 같은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제네시스 GV70의 경우 중국에서 배터리를 조립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SK온의 조지아주 공장은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업체와 생산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보통 배터리 계약은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계약을 살짝 변경해 GV70에 SK온(미국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공급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까…배터리 회사를 교체하거나 이런 부분도 (희망이 없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기반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이 대부분이라 배터리 교체가 여의치 않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배터리 요건과 광물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배터리 업체들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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