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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4% 예금 여기 있네…OK·웰컴은 예금금리 인상, 왜?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4.21 17:40
수정2023.04.22 09:10

[앵커]

금융당국의 자제 주문과 시중금리 하락 속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저축은행은 이달 들어서 예금금리를 여러 차례 올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0일)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3%p 올렸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4번째 인상으로 이로써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4%에 달합니다.

지난 2월 말과 비교하면 금리가 이달에만 0.7%p 뛰었습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3일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0.3%p 올렸습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19% 순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올해 들어서는 수신 영업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00bp 정도는 높아야 금리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요. 시중은행 흐름에 따라서 금리경쟁력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가져가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시중 은행권과의 예금 금리 격차가 지난해 12월 1.07%p 수준에서 지난 2월 0.42%p까지 좁혀졌습니다.

이는 자금 이탈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월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1조8천억원가량 감소했지만, 은행권 원화 예금 잔액은 28조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앞서 OK와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뱅크런 악성 루머로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최철 / 숙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무분별하게 나도는 소문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맹목적으로 그런 정보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에… 금융기관이 멀쩡한데도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진짜 위기가 되는 거죠.]

저축은행 업계의 1년 만기 평균 예금 금리는 지난달 3.74%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3.83%까지 올라왔습니다.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업계의 예금이자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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