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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륙 항공기와 충돌할 뻔…정지선 침범 조사 착수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4.21 11:20
수정2023.04.21 16:40

[앵커]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서로 다른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항공기와 착륙하던 항공기 사이에 사고가 발생할 뻔한 건데요.

대형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건데,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연 기자, 당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19일 오전 8시 김포공항 이륙 활주로에서 에어부산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었는데요.

옆 활주로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활주로와 연결된 유도로를 지나다가 정지선을 70미터 지나친 뒤 멈춰 섰습니다.

이에 이륙하던 에어부산 여객기는 대한항공 여객기와 추돌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 위를 지날 때 엔진을 가속해 비행기 앞부분, 즉 기수를 올렸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에어부산이 기수를 올리지 않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운항 승무원과 공항 관제사 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 차원에서도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국토교통부는 실제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사고'보다는 수위가 낮은 '안전장애'로 분류해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관건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정지선뿐 아니라 에어부산이 이륙하던 활주로까지 침범했는지 여부인데요.

대한항공은 "활주로를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침범한 유도로의 정지선도 활주로를 보호하는 장치인 만큼 조사 결과 항공 안전법 위반 사안으로 판단되면 관련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상황이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사의 판단 문제인지 김포공항 관제실의 지시 문제인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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