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애플, 중소기업 기술·인력 빼앗아, 특허 무효 소송도"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4.21 05:15
수정2023.04.21 07:18
'애플이 부르면, 그것은 죽음의 키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WSJ은 중소기업 임원, 변호사 등을 인용해 애플이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하는 듯하다가 결국 인력과 기술을 모두 가져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8년께 혈액 산소 측정기를 만든 마시모 설립자 조 키아니에게 손을 내밀었는 데 키아니는 당시 애플의 제안이 꿈만 같았고, 자기 기술이 애플워치에 완벽히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양측이 만난 이후 애플은 마시모의 엔지니어와 최고 의료책임자 등 직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급여도 두 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고는 2019년 마시모와 유사한 센서 특허를 출시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워치를 내놓았습니다.
키아니는 "애플이 관심을 가질 때 그것은 죽음의 키스다"라며 "처음에는 흥분하겠지만 결국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WSJ은 키아니는 애플과 비슷한 경험을 묘사한 20여명의 임원, 발명가, 투자자, 변호사 중 한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으로 먼저 파트너십이나 애플 제품에 자사 기술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만, 이후 대화는 중단되고 애플도 비슷한 기능을 출시했다며 이에 더해 애플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비난한 회사들을 상대로 수백 개의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분쟁을 법정으로 몰고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우리는 기술을 훔치지 않고 타사의 지적 재산을 존중한다"며 "타사가 우리의 기술을 모방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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