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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신용 리스크에 코스닥 900선 붕괴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20 17:40
수정2023.04.20 18:27

[앵커] 

그동안 신용거래 증가로 과열 경고음이 높았던 코스닥이 결국엔 오늘(20일) 급락했습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5주 만에 2% 넘게 밀렸는데요.

여전히 빚투 물량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동필 기자, 코스닥 지수가 많이 떨어졌네요? 

[기자] 

오늘 코스닥 지수는 어제(19일)보다 2.58%나 떨어진 885.71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지난 3월 10일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한 적 없을 정도로 강세를 이어왔는데요.

2% 넘게 떨어진 것도 지난 3월14일 이후 5주 만입니다. 

외국인이 3천억 원, 기관도 2천400억 원가량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2563.11에 마감하면서 0.46% 내렸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내내 오름세를 보이다 결국 2원 90전 내린 1322원 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마감 직전 나온 독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닥시장의 급락 원인은 뭔가요? 

[기자]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이 나오자 충격이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밸류부담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종목별 이슈에 따라 시장에서 종목장세가 진행되는 거죠.]

실제 오늘 교환사채 발행 규모를 상향 정정한 엘앤에프가 8% 넘게 떨어지는 등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른바 '빚투'로 해석되는 신용공여 잔고가 10조 원을 넘기며 코스피를 역전했다는 건데요.

언제든 급락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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