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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유탄 맞은 '미래에셋페이'…결국 서비스 종료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20 11:20
수정2023.04.20 15:42

[앵커]

애플페이가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가입자도 벌써 수백만 명을 넘기며 인기인데, 아이폰에서 쓸 수 있어 주목받은 증권사 첫 간편결제는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증권사 첫 간편결제 서비스가 종료한다고요?

[기자]

미래에셋증권에서 만든 미래에셋페이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는데요.

2021년 10월 증권사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로 출시한 지 약 2년 만입니다.

미래에셋페이는 최근 앱과 홈페이지에 오는 6월 20일부터 모든 서비스와 앱 접속을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간 미래에셋페이는 가맹점을 2만여 곳 이상 늘렸고, 교통카드 기능도 지원해 왔는데요.

교통카드는 오는 5월 15일부터 충전기능도 정지됩니다.

남은 잔액은 6월 20일까지 환불신청을 받고, 7월 6일까지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2년 만에 사업을 종료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아무래도 애플페이 도입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당시엔 근거리무선통신, NFC를 활용해서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며 홍보했는데요.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미래에셋페이를 사용할 유인이 크게 감소하게 됐습니다.

애플페이는 출시 3주 만에 200만 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인데요.

반면 미래에셋페이는 앱 분석 플랫폼에서도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저조한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업 철수에 대해 "고객 편의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출시해 왔는데, 환경변화에 맞춰 새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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