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검사입니다"…이렇게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액 '무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4.20 10:49
수정2023.04.20 16:35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감소했지만 청년층과 고령층의 피해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1만2816명에 달했고, 피해 금액은 1천451억원으로 전년대비 231억원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사기활동이 위축되면서 피해 금액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율은 지난 2020년 -65%에서 2021년 -28.5%, 지난해 -13.7%로 계속 둔화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피해 유형을 보면 가족이나 지인,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수법이 1천140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78.6%를 차지했고, 대출을 빙자한 수법은 311억으로 21.4%에 달했습니다.
특히 메신저나 SNS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족·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비중이 63.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의 46.7%에 달하는 6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477억원으로 33.1%를 차지했습니다.
사회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청년층의 피해금액은 92억원으로 전년대비 40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연령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피해금액은 지난 2021년 12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급증했고, 전체 피해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7%에서 20.9%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비대면 금융거래의 편의성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많이 활용된 결과입니다.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 환급률은 26.1%로 집계돼, 지난 2020년 48.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점차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신종 사기수법을 차단하기 위햔 상시감시 및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금융사들의 노력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여 내부통제 수준을 평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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