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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엑시노스1380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체들의 불황 속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의 올해 1분기 모바일 AP 출하량은 1천9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630만대)보다 15% 늘었습니다.

전 세계 AP 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 미디어텍의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1억3천660만대에서 올해 1분기 1억440만대로 31% 줄었습니다. 미디어텍의 제품은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에 주로 사용됩니다.

주요 모바일 AP 업체인 퀄컴의 출하량도 같은 기간 8천780만대에서 8천520만대로 3% 감소했고, 애플은 4천850만대에서 4천590만대로 6% 감소했습니다. 중국 UNISOC(쯔광잔루이)의 출하량은 74%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엑시노스 1280이 갤럭시 A53과 A33, M33 등에 탑재돼 삼성전자 AP의 상승세를 그린 이유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이나 퀄컴, 애플 등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 모바일 AP의 2분기 출하량 역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2천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690만대)보다 19% 증가하며 1분기 출하량 증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미디어텍과 UNISOC의 2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 역시 4%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입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라인업 엑시노스 1380과 1330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엑시노스 1380은 갤럭시 A54, 1330은 A14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향후 탑재되는 스마트폰 수를 꾸준히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