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리도 접는다" 삼성에 선전포고...애플 아이폰은 턱밑까지 추격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20 04:40
수정2023.04.20 09:56
삼성전자와 구글의 10년 넘은 동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구글이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앞서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미묘한 시점에서 이같은 소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연례개발자컨퍼러스인 '구글I/O'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기기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펠릭스'라는 코드명의 '픽셀 폴드'는 1천700달러 수준에서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갤럭시Z 폴드4와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위기 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반도체 겨울에 회사 실적을 떠받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랜 파트너'인 구글과 경쟁에 나서게 됐고,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은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P 차이로 간신히 애플을 따돌렸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양사의 격차는 6%P였는데, 삼성은 점유율이 2%P 줄어든 반면, 애플은 3%P 오르면서 맞붙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통상 매년 1분기는 '갤럭시의 계절'로 불리며 삼성이 세계 시장을 휩쓸어 왔는데, 불황 속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 역시 판매량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애플은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이전 세대 가격을 확 낮추며,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잡는 '쌍끌이 작전'을 펼치는데, 이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10개 중 8개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삼성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 대신 중저가인 갤럭시A 시리즈 2종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새 먹거리로 삼은 폴더블폰 시장 경쟁까지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삼성의 폴더블폰용 소프트웨어 지원에 적극적이던 구글이 경쟁자로 돌아서며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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