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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화·대우조선 결합 26일 결론 낸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4.19 11:10
수정2023.04.19 11:55

[앵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한 지 4개월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마지막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주 인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인데요.

조건부 승인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신채연 기자, 공정위가 한화와 대우조선의 결합 심사를 마쳤다고요? 

[기자] 

공정위는 어제(18일)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고, 한화 측에 심사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최종 결론은 다음 주 수요일(26일) 전원회의 심의에서 정해질 예정입니다. 

전원회의에는 공정거래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상임, 비상임위원 9명이 참여합니다. 

공정위가 이번에 기업결합 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전원회의를 여는 것은 한화 측이 공정위 심사관과 사전에 시정방안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통 공정위 심사 완료 이후에 기업은 이견이 있을 경우 의견서를 준비하고 제출하는데, 이번에는 이 절차가 생략된 채 전원회의가 열리는 겁니다. 

[앵커]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정위는 한화가 레이더 등 10종 안팎의 군함 부품을 독과점 생산하고 있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군함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한화가 가격을 차별적으로 제시하는 식으로 대우조선을 우대하면 경쟁사는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화와 시정방안을 협의해 왔습니다. 

심사보고서에는 한화가 대우조선, HD현대중공업 등 군함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할 때 가격이나 기술 정보에 있어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유럽연합과 영국, 일본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은 한화와 대우조선의 결합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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