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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찜했던 급매 사라졌다"…전국 실거래가지수 10개월만 반등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4.18 08:33
수정2023.04.18 10:01


지난 2월 정부의 규제완화 덕에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08% 올라 작년 4월(0.46%)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1천337건으로 전월(1만7천841건) 대비 75.6% 상승했습니다. 

국토부 집계 기준 서울의 2월 거래량은 2천286건으로 1월(1천161건)보다 96.9% 증가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도 1만2천294건으로 전월(6천332건)보다 94.2% 늘었습니다.

거래량과 실거래가 상승에는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건수는 총 11만3천건으로, 기존대출 상환(5만6천건) 목적이 4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신규 주택구입(4만9천건) 비중도 43%로 만만치 않게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85% 올라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 지수의 상승 폭이 2.28%로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컸습니다.

실제 2월 들어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 급매물 거래가 증가하면서 잠실·가락·고덕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최대 2억∼3억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8억3000만원에 계약 체결됐습니다. 지난해 평균 16억원대까지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뛴 셈입니다.

또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실거래가 지수는 2.12%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노원·도동·강북구 등이 포진한 동북권은 전월 대비 1.59% 올랐고, 양천·영등포·강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1.42% 올라 지난해 4월(0.94%)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에 비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1.77% 하락했습니다.

인천(0.78%)과 경기(1.83%)의 실거래가 지수도 일제히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에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 역시 1.70% 오르며 열 달 만에 반등했다.

지방의 실거래가 지수는 0.46% 올라 역시 작년 4월(0.51%)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최근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세종의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보다 2.99% 올라 제주(2.87%)를 제치고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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