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점심을 8천원에?…지역사랑하면 돈 번다? [머니줍줍]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4.18 07:43
수정2023.04.18 11:26
[앵커]
지자체들마다 요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 집 주변을 넘어서 이태원, 신촌 등 일명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지역에서도 상품권을 발급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문세영 기자와 지역상품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사고 어떻게 쓰나요?
[기자]
지역에 따라 할인율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7% 많게는 2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신촌이대사랑상품권을 50만 원어치 구매하고자 한다면, 할인율인 10%에 해당하는 5만 원을 뺀 45만 원만 결제하면 됩니다.
즉, 45만 원에 내고 산 50만 원짜리 상품권을 신촌 일대에서 밥을 먹거나 장을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이나 서울 내 자치구 혹은 상권 특화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나 신한쏠 앱에 들어가서 연결된 계좌로 상품권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구입한 상품권은 가맹점에서 구매한 날짜로부터 1~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은 서울페이플러스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말로만 들어선 선뜻 이해하기 어려우시죠.
그래서 제가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에 '상품권 구매'를 누르면 이렇게 현재 제가 살 수 있는 상품권들이 뜨는데요.
지금 제가 살 수 있는 신촌이대사랑상품권을 사보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4만 5,000원을 내고 5만 원어치 상품권을 샀습니다.
이걸로 이용해 제 주변 가맹점에서 점심을 사 먹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상품권 가맹점에서 앱으로 QR코드를 촬영한 후 주문한 금액을 입력해 직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앵커]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그런데 만약에 결제하고 나서 이사를 하는 등 사용하지 않게 되거나 남은 금액은 환불할 수 없나요?
[기자]
가능합니다.
한 달 구매 한도는 주로 70만 원, 보유 한도는 최대 150만 원이다 보니까 구입해놓고 다 쓰지 못할 수 있으실 겁니다.
만약 상품권을 사고 나서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무 때나 전액을 다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금액을 사용했다면, 보유 금액 중 60% 이상을 쓴 경우에만 할인지원금 10%를 제외한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품권 10만 원을 10% 할인된 금액인 9만 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죠.
상품권으로 전체 금액의 60%에 해당하는 6만 원어치를 밥·커피에 사용했다면, 남은 금액인 4만 원을 환불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때 할인지원금 10%에 해당하는 4,000원을 뺀 나머지 3만 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품권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어 일단 사두는 게 이득입니다.
[앵커]
어차피 먹을 밥, 만 원짜리 한 끼 먹을 거 1~2,000원가량 싸게 먹는 거니까 한 달 기준으로 보면 몇만 원은 아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정태균 / 서울 마포구 : 어차피 이태원 놀러 올 때 늘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다 보니까 평소에 쓰던 것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세현 / 경기 성남시 : 용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어서 공지가 떴을 때 좀 빨리 티켓팅 하는 것처럼 대기타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달에 판매됐던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의 경우, 최대 2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오는 7월까지 판매 예정이었지만, 두 달 만에 준비된 300억 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 총 250억 원 규모로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을 7%에 할인된 금액으로 팔았었는데, 이 또한 당일에 전부 소진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앵커]
어차피 쓸 수 있는 돈 아낄 수 있는 것이 최대 이득이라면, 이외에도 어떤 부분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이 이득인가요?
[기자]
자영업자들한테도 도움이 됩니다.
가맹점주는 손님이 서울페이플러스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로 결제를 하게 되면, 수수료가 없어,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명균 / 이태원동 카페 점주 : 기존에는 (지역상품권으로 결제하시는 분이) 하루에 많아 봤자 한두 분에서 세 분 정도 됐거든요. 근데 지금은 확실히 세 배 가까이 (늘었어요.) 수수료도 없고 할인율도 있고 그리고 유입이 좀 되니까 저희 입장에선 환영이죠.]
또,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권 결제의 경우 연말정산 소득공제율 30%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지역상품권은) 일종의 유인 효과가 있는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에 대한 부분들도 있으니까 일종의 구매 효율이 있는 거고, 그 지역의 소상공인들이나 지역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유입할 수 있는 일종의 매개가 될 수 있는 거니까 (상생이죠.)]
[앵커]
그럼 언제 발행하는지 미리 알면 구입하기 위해 대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리 알 방법이 있나요?
[기자]
서울페이플러스 앱이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서 판매 날짜를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3월과 12월, 배달 전용은 5~12월 매달 발행 예정이며, 자치구 발행 상품권은 별도 공지됩니다.
자치구, 광역, 시도별로 다양하게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고, 신촌이나 이태원처럼 상권 특화 상품권도 예고 없이 나올 수 있으니, 미리 서울페이플러스 앱과 지역 커뮤니티 앱, 지자체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참고하시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내용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문세영 기자였습니다.
지자체들마다 요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 집 주변을 넘어서 이태원, 신촌 등 일명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지역에서도 상품권을 발급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문세영 기자와 지역상품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사고 어떻게 쓰나요?
[기자]
지역에 따라 할인율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7% 많게는 2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신촌이대사랑상품권을 50만 원어치 구매하고자 한다면, 할인율인 10%에 해당하는 5만 원을 뺀 45만 원만 결제하면 됩니다.
즉, 45만 원에 내고 산 50만 원짜리 상품권을 신촌 일대에서 밥을 먹거나 장을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이나 서울 내 자치구 혹은 상권 특화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나 신한쏠 앱에 들어가서 연결된 계좌로 상품권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구입한 상품권은 가맹점에서 구매한 날짜로부터 1~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은 서울페이플러스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말로만 들어선 선뜻 이해하기 어려우시죠.
그래서 제가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에 '상품권 구매'를 누르면 이렇게 현재 제가 살 수 있는 상품권들이 뜨는데요.
지금 제가 살 수 있는 신촌이대사랑상품권을 사보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4만 5,000원을 내고 5만 원어치 상품권을 샀습니다.
이걸로 이용해 제 주변 가맹점에서 점심을 사 먹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상품권 가맹점에서 앱으로 QR코드를 촬영한 후 주문한 금액을 입력해 직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앵커]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그런데 만약에 결제하고 나서 이사를 하는 등 사용하지 않게 되거나 남은 금액은 환불할 수 없나요?
[기자]
가능합니다.
한 달 구매 한도는 주로 70만 원, 보유 한도는 최대 150만 원이다 보니까 구입해놓고 다 쓰지 못할 수 있으실 겁니다.
만약 상품권을 사고 나서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무 때나 전액을 다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금액을 사용했다면, 보유 금액 중 60% 이상을 쓴 경우에만 할인지원금 10%를 제외한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품권 10만 원을 10% 할인된 금액인 9만 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죠.
상품권으로 전체 금액의 60%에 해당하는 6만 원어치를 밥·커피에 사용했다면, 남은 금액인 4만 원을 환불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때 할인지원금 10%에 해당하는 4,000원을 뺀 나머지 3만 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품권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어 일단 사두는 게 이득입니다.
[앵커]
어차피 먹을 밥, 만 원짜리 한 끼 먹을 거 1~2,000원가량 싸게 먹는 거니까 한 달 기준으로 보면 몇만 원은 아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정태균 / 서울 마포구 : 어차피 이태원 놀러 올 때 늘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다 보니까 평소에 쓰던 것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세현 / 경기 성남시 : 용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어서 공지가 떴을 때 좀 빨리 티켓팅 하는 것처럼 대기타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달에 판매됐던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의 경우, 최대 2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오는 7월까지 판매 예정이었지만, 두 달 만에 준비된 300억 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 총 250억 원 규모로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을 7%에 할인된 금액으로 팔았었는데, 이 또한 당일에 전부 소진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앵커]
어차피 쓸 수 있는 돈 아낄 수 있는 것이 최대 이득이라면, 이외에도 어떤 부분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이 이득인가요?
[기자]
자영업자들한테도 도움이 됩니다.
가맹점주는 손님이 서울페이플러스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로 결제를 하게 되면, 수수료가 없어,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명균 / 이태원동 카페 점주 : 기존에는 (지역상품권으로 결제하시는 분이) 하루에 많아 봤자 한두 분에서 세 분 정도 됐거든요. 근데 지금은 확실히 세 배 가까이 (늘었어요.) 수수료도 없고 할인율도 있고 그리고 유입이 좀 되니까 저희 입장에선 환영이죠.]
또,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권 결제의 경우 연말정산 소득공제율 30%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지역상품권은) 일종의 유인 효과가 있는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에 대한 부분들도 있으니까 일종의 구매 효율이 있는 거고, 그 지역의 소상공인들이나 지역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유입할 수 있는 일종의 매개가 될 수 있는 거니까 (상생이죠.)]
[앵커]
그럼 언제 발행하는지 미리 알면 구입하기 위해 대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리 알 방법이 있나요?
[기자]
서울페이플러스 앱이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서 판매 날짜를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3월과 12월, 배달 전용은 5~12월 매달 발행 예정이며, 자치구 발행 상품권은 별도 공지됩니다.
자치구, 광역, 시도별로 다양하게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고, 신촌이나 이태원처럼 상권 특화 상품권도 예고 없이 나올 수 있으니, 미리 서울페이플러스 앱과 지역 커뮤니티 앱, 지자체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참고하시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내용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문세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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