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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한 푼도 안준다"…테슬라·GM 신났네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4.18 05:50
수정2023.04.18 11:26

[앵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천500달러, 우리 돈 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조슬기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어떤 차들이 이번에 이름을 올렸나요?

[기자]

미 재무부가 현지시간 17일 공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머스탱 등 대부분 미국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미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독일과 일본 브랜드들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 제네시스 GV70과 아우디 e 트론, 닛산 리프S, 볼보 S60 등 19개 차종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고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썼을 때 각각 3천750달러가 지급되도록 요건을 강화한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현대차는 이날 미 재무부 발표 이후 "장기적인 전기차 계획에 전념하고 있으며,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IRA의 주요 조항을 활용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충족시키는 대로 전기차 보조금 신청에 나설 것임을 사실상 밝힌 건데요.

이와 관련해, 2025년 완공 예정인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한층 속도를 내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의 북미산 대체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현대차그룹도 동행하는 만큼 보조금 문제와 관련한 한국 측 입장을 적극 전달해 현실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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