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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도 중고차 판다…중고차 시장 쌍끌이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4.17 17:45
수정2023.04.18 11:09

[앵커]

앞서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중고차 사업 진출을 예고했죠.

그런데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도 별도의 중고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SBS Biz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고차 매물을 대기업이 독식할 것을 우려한 중고차 업계는 또다시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매입한 중고차를 경매를 통해 업체에 도매로 팔아왔습니다.

오토벨이라는 중개플랫폼을 통해선 중고차 업자와 소비자의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글로비스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은 없었는데, 조만간 '중고차 소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출고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킬로미터 이내' 요건을 만족하는 '인증 중고차'만 취급할 예정인데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만족하지 않는 '비인증 중고차'를 판다는 구상입니다.

중고차 전용 앱을 자체 개발하고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사업 초기에는 현대글로비스가 직접 판매하지 않고, 중고차 판매업체를 현대글로비스의 대리점으로 지정해 위탁 판매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B2B 시장에서 판매해 왔다면 B2C 시장으로 전환할 때 처음에는 위탁 판매사를 끼고 들어가는 전략이 오히려 글로비스한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향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때도 위탁 판매를 계속할지, 직접 판매로 전환할지가 주목되는….]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반발합니다.

[중고차 매매업체 관계자: 결국은 갑질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나중에 돼보면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분명히 발생할 수밖에 없어가지고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거랑 같이 반발이 있겠죠.]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시작 시기에 맞춰 이르면 올 하반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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