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구 도시 뒤집힌 호주…멜버른, 시드니 제쳐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4.17 14:07
수정2023.04.17 15:25
멜버른이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에 올랐습니다. 멜버른의 인구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멜버른 인근 지역이 분류상 멜버른으로 포함된 덕분입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은 오늘(17일) 호주 통계청(ABS)은 최근 멜버른 북서쪽 지역의 멜턴 구역을 멜버른 중요 도심 지역(Significant Urban Area·SUA)에 포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의 SUA는 도시와 인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도시보다는 넓지만, 광역 권역보다는 작은 개념입니다. 보통 핵심 도시와 인근에 인구 1만명 이상인 지역을 포함합니다.
멜턴이 멜버른 SUA에 포함되면서 2021년 6월 기준 멜버른 SUA의 인구는 487만5천400명을 기록, 시드니 SUA 인구보다 1만8천7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더 넓은 개념의 광역권 인구로 보면 시드니 광역권의 인구는 약 526만명으로 멜버른 광역권(약 498만명)보다 28만명가량 많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10년 내 멜버른에 역전될 전망입니다. 호주 정부 인구센터는 멜버른의 인구 증가 속도가 시드니 보다 빨라 2032년에는 멜버른 광역권의 인구가 610만명을 기록, 시드니(약 606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구센터는 멜버른의 인구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1.6%씩 늘어나지만, 시드니는 연평균 1.2%에 그쳐 10년 후엔 역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멜버른과 시드니는 전통적으로 호주 제1의 도시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입니다. 1908년 호주 연방이 수도를 정할 때 멜버른과 시드니가 서로 경쟁하다 두 도시의 중간 지역인 캔버라를 수도로 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멜버른 인구가 시드니를 앞선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30년대 이후 시드니 인구는 줄곧 멜버른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19세기 말 멜버른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가 일었고, 20세기 초까지는 멜버른 인구가 시드니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은퇴 후 월 300만원 번다고 좋아했더니...노령연금 깎인다고?
- 2.내년부터 '이자·배당·연금 소득'도 건보료 정산 가능해진다
- 3."이 은행 업무 마비된다고?"…서둘러 돈 챙기세요
- 4.워런 버핏, 현금만 470조 쌓아뒀다…버핏 지수 '대공황' 당시 수준
- 5.[단독] 건보 환자부담 50%면 실손도 자부담 50%로 '연동' 유력검토
- 6.9호선 남양주 진접까지 간다…수혜 누리는 곳 어딜까?
- 7.최태원 "이혼 확정해달라"…노소영 반발
- 8.AI 다음은 '양자 컴퓨터'…ETF에 '뭉칫돈'
- 9."어묵 국물도 돈 받는다?"…종이컵 1컵당 100원?
- 10.비트코인 '급락'…변동성 확대, 왜? [글로벌 뉴스픽]